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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01.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0749739 뭐, 이런 일이 있었다. 아일랜드에 간 건 2014년인데, 출판사에서 역자 프로필을 잘못 옮겼네. 네이버 기사는 수정이 됐지만, 저건 아직 그대로. 뭐, 초판본 실수도 고칠 도리가 없을 테지만. 어쨌든 그랬어. 02. https://brunch.co.kr/@brunch/44 그리고 이런 일도 있었고. 사실 당선됐단 연락은 한 열흘 전쯤 받았는데. 그 전까진 R50 스피커가 뭔지도 몰랐던 나로서는 저걸 대체 어디다 쓰라는 거야, 싶지만. 어쨌든 당선은 좋은 거니까. 03. 이러니까 나 마치, 열심히 사는 사람 같다. 사실 별로 그렇지도 못한데.
01. 이 짤의 제목은, 대타자의 수비에 컬처쇼크 받은 박진형. 그러니까 선발투수로 나온 박진형은, 자신이 안타를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저 뒤에서 미친듯이 달려와 잡아내는 김문호를 보고 그저 우와. 우와. 저걸 잡아내는 김문호도 놀랍지만, 놀란 걸 숨기지도 못하는 박진형 역시 너무 귀여워.아, 저때는 김문호가 우리에게 대타자로 불렸지.지금은 한도 끝도 없이 타율 깎아먹는다는 이유로, 벌써 바닥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나저나 김문호가 왜 중견수 위치에서 달려오는 것 같지?) 어쨌건 진형아. 3승 축하한다.왠지 나는 박세웅보다 박진형이 좋아.그렇다고 박세웅이 안 좋다는 건 아니고. 02. 파울존으로 넘어가는 타구를 점프해서 받아내던 김문호.저래서 김문호가 잘하는 게 하나밖에 없는 선수로 불렸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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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난 그냥, 김문호가 좀 마음에 들었던 건데. 그래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것뿐인데. 보다보니 점점 더 마음에 들어서 어쩐지 요즘은 김문호를 보려고 야구를 보는 것 같았는데. 그랬는데 왜, 내가 좋아하니까, 점점 타율이 내려가는 거야? 문호야. 힘내라. 4할 못 쳐도 돼. 3할 쳐도 괜찮아. 그래도 넌 대타자, 스윗타자, 타격 천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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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쯤, 바디로션이 다 떨어져서, 바디샵에서 바디로션이랑 바디샴푸를 하나씩 주문했다. 그런데 오늘까지도 택배가 안 와서, 대체 이게 어떻게 된 건가 하고 주문배송 조회를 해보니. 이게 웬걸. 배송 완료. 대체 어디로 배송이 완료됐다는 거야! 하고 짜증을 내려던 찰나, 내가 주소지를 변경하지 않았다는 걸 발견했다. 주소도 전화번호도 아무것도. 그러니까 내 바디로션이랑 바디샴푸는 지금 서울시 노원구에 있는 거다. 나는 부산시 북구에 있는데. 대체 요즘 난 무슨 정신으로 사는 건지. 그러니까, 롯데 자이언츠만 병신인 게 아니었다. 결국 그 팀에 그 팬인 거지.
이렇게, 부산의, 엄마집에 앉아, 컴퓨터를 하고 있노라면, 내가 너를 정말로, 그렇게 좋아했었던가 싶어. 정말로 네가, 그렇게 간절했었던가 싶어. 지금도 외롭지만, 난 그래도 고향에 있고. 그때는 불행하지 않았지만, 난 너무나 철저하게 혼자여서, 그래서 그렇게 네가 간절했던 건 아닐까, 라고. 그러니까 이곳으로 돌아온 이상 적어도 이제 난, 괜찮은 것 아닐까 라고. 다행이야. 이렇게 네 생각을 할 틈도 없이, 하루하루가 피곤하게 흘러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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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레알 마드리드가 열한 번째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그래, 레알 마드리드가 챔스 우승컵을 열한 번이나 들어올렸는데도 내 인생은 고작 여기인 거잖아. 그러니까 아무 의미없대도. 그런 건 다 나랑 아무 상관이 없어. 02. 아일랜드에서도 꼬박 꼬박 챙겨보던 무한도전도, 그러고보니 2주째 챙겨보지 않았고. 03. 롯데는, 이 시즌에 딱 열네 번밖에 승리를 못한 팀한테 네 번이나 졌어. 아, 병신들, 이라고 욕하진 말자. 사실, 병신들, 이라고 생각도 안 해. 그래도 웬만하면, 한 번 정도는 이겨줘야 했던 것 아닌가. 04. 창원에 다녀올까 했는데, 엔트리에도 없고. 지난 경기에서 두 골이나 넣었는데 부진이 이유는 아닐 테고. 또 어디가 아픈 건가. 너도 5년 전하고 별로 달라진 게 없는 걸까. 05. 역시..
01. 바이올린은 나난보다 훨씬 더 냉정하고 불친절하다. 사실 예쁘기도 나난이 훨씬 더 예쁘다. 그런데도 나는 나난을 단아한 상자 속에 집어넣은 후 서랍 속에 넣어두었다. 마음도 이렇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02. 다시, 일을 시작했다. 다시 하이힐을 신기 시작했고. 다시 한글로 쓰인 책을 읽기 시작했으며, 다시 체중관리를 시작했다. 그러자 2년 3개월 전, 내가 그렇게 끔찍해하며 남겨두고 떠났던 모든 것들의 곁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사실이 실감났다. 03. 요즘 날 웃게하는 건 롯데 자이언츠뿐이었는데. 한화한테 두 번 연달아 지는 롯데라니. 세상사, 의미없는 기분이다. 04. 공부나 하자. 김문호가 4할 친다고 내 인생이 달라질 것도 아니고.
01. 믿을지 모르겠지만, 간밤에 네 꿈을 꿨거든. 무슨 일이야, 하고 생각했지만 요즘 내가 김문호를 너무 자주 봐서 그런 줄로 알았지. 사실 경기에 제대로 나오고 있기나 한 건지도 잘 몰라서, 오랜만에 검색을 해봤는데. 잘됐다. 시즌 첫 골치고는 조금 늦었지만, 그래도 멀티골이고 또 승리한 거니까. 02. 이 정도면 꽤 괜찮은 자축인 것도 같아. 여전히 축하해줄 사람이야 많겠지만, 나도, 아직도, 생일 축하해.
01. 김문호를 보면, 배기종이 생각나. 그래서 김문호를 좋아하는 건 아니고. 그냥 김문호가 좋은 거지만. 02. http://sports.news.naver.com/videoCenter/index.nhn?uCategory=kbaseball&category=kbo&id=192043&redirect=true 귀여워. 김대륙. 시즌 첫 안타를 치던 날도 그랬어. 펜스를 맞히는 홈런급의 안타를 쳐놓고, 자기도 너무 놀랐는지 겨우 1루까지 밖에 못 가놓고선, 그래도 웃음을 숨기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채 베실, 웃는 걸 보곤 나도 모르게 따라서 베실, 웃었지. 아, 이 날도 기어이 발로 1점 만드는 걸 보고, 또 혼자 잠깐 베실, 웃었는데. 영상이도 꽤 잘하고 있어서, 음, 언제쯤 다시 볼 수 있으려나. 잘했으면..
거대한 바위 같은 거야. 내가 뭘 어떻게 해도 꿈쩍도 안 하는. 난 울어도 보고 웃어도 보고, 쓰다듬어 보거나 앞니로 세게 깨물어 보거나, 그래도 꿈쩍도 안 해서, 밀어를 속삭여도 보고 화를 내보기도 하고, 좋아, 너 따윈 이제 상대도 안 하겠어, 라면서 등을 돌려보기도 하지만. 어쨌든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 거야. 결국 나만 미친애처럼 이 난리를 피우는 꼴이라고. 그러니까 이런 게 삶 아니겠어. 끝까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포기하는 일뿐일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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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터널 선샤인 봤어?""응. 봤지. 네가 추천해 줘서 봤던 것 같은데?""아마 그랬을 거야.""근데 그 영화가 왜?""그 영화에서, 짐 캐리가 그 기억을 지우잖아. 케이트 윈슬렛을 만났던 모든 기억.""응. 그리고 다시 둘이 또 사랑에 빠지지 않아?""응. 결국 또 그렇게 될 것처럼 하고 끝났지만.""그런데?""그거처럼, 할 수만 있으면, 나도 이 기억을 다 지우고 싶어.""...정말?""응. 나중에 후회를 하든 안 하든 그건 상관없어. 기억을 지우고 나면 생각이 안 나니까 후회도 못하겠지. 그러니까 처음부터 지금까지, 할 수만 있다면 기억을 전부 다 지우고 싶어. 이런 생각 자주 했어. 걔랑 관계된 기억을 전부 다, 없애버렸으면 좋겠다고.""...그렇게까지 아파?""응.""잘 실감이 안 나. 나..
그, 남자아이를, 처음 인식한 건 플랫폼 안 벤치에서였다. 벤치에 앉아 커피를 홀짝거리며 내가 탈 기차가 들어오길 기다리고 있을 때, 누군가 내 옆에 앉는 것이 느껴졌다. 중고등학생들이 흔히 입는 검은 트레이닝복을 걸친 얇은 다리가 내 눈에 들어왔다. 어린 남자아이구나, 라고 인식한 건 바로 그 다리 때문이었다. 남자아이는 곧 자리에서 일어났고, 난 혹시 기차가 들어오지는 않나 싶어 고개를 들었다가 그 얼굴을 처음 보았다. 기둥에 기대선 채, 너무나 분명하게, 내 쪽을 보고 있어서, 잠시 멈칫했다. 응? 너, 왜 나를 쳐다보고 있니, 라고만 생각한 건 그 마른 다리처럼 그 얼굴도 그냥 앳되보여서. 그런데도 그 시선이 신경쓰인 건 그런 앳된 얼굴이 나를 보고 있는 게 왠지 좀 이상해서. 기차가 곧 들어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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