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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01.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할까?" 그렇게 물어보면 나도 답을 모른다. 물론 내가 사랑받고 있는 것이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해도, 달리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면 그런 것에 너무 연연해 하지 않기로 했다. 02. 46kg가 되면, 초코케이크를 사먹을 것이다. 엄청 달고 엄청 진한 초코렛이 듬뿍 발려 있고, 그 안에 든 빵은 엄청 부드럽고 엄청 느끼한 그런 케이크. 그런 케이크를 먹기 위해서, 46kg가 되어야겠다. 03. 지는 게 힘들다. 패배하는 것 말이다. 그러니 상상하지 말아야겠다. 패배했을 때 네가 어떤 마음일까, 하는 것 따위. 그렇다면 나는 조금 덜 힘들 것 같다. 04. 산책을 하는데, 친구가 말하길 열심히 살아야겠단다. 나도 물론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열심히 사는 것만..
01. 출근길에 띠리릭, 문자가 도착했다. [사회 망했어요.] 그래서 소리 내서 헉- 했다. 그러게, 하루만 더 고생 좀 하자니까 집중이 안 된다며 빌빌댈 때 알아봤지. [망했다는 건 몇 개나 틀렸다는 건데?] [80 안 될 것 같아요.] 그래서 또 헉- 했다. 하나만 틀리라고 그랬건만, 내 말 안 듣더니 쌤통이다. 02. 세상이 다 싫고 역겹다기에, 나도 싫은 거냐고 물어보려고 했다. 오빠, 힘내세요 노래라도 좀 불러줄까 했더니 나를 외면하고 날아가버린 분. 그래도 힘을 내서 돌아오길 바랐는데 거기서 그렇게 깨질 줄이야. 한동안 '울'증에 안 빠지고 잘 산다 했지. 아니나다를까 마의 5월이 왔다. 돌아오면 넌 또 우울함의 끝을 달리다가 잠수를 타겠지? 괜찮아, 난 이제 그깟 잠수에 노심초사하는 초짜가 ..
01. 네가 잘해내고 왔다니 나는 기분이 좋아서 랄랄랄. 흥에 겨워 손뼉을 치면서 방방거렸더니 어이가 없다는 듯 웃는다. 잊어버린 모양인데 네가 날 그렇게 아래로 보면 안 되거든요?? 하지만 오늘은 기특하니 봐주겠어. 02. 어깨를 찰싹, 때려서 미안해. 진심으로 그런 것은 아니고 나는 그냥 집중 좀 하라고. 당황한 것 같았지만 그래도 웃어서 다행이다. 얼마나 좋아하고 있는지 나 다음으로 네가 잘 알잖아. 그러니까 가끔은 그렇게 굴어도 이해 좀 해달라고. 03. 한 달간 나는 또 침체기에 빠질 거야. 네가 없이 내가 무슨 재미가 있겠니. 그러니 조금만 놀고 얼른 다시 돌아와. 보고 싶을 거야. 음음음.
01. 난 요즘 김대호씨가 좋다. 이 분이 말을 하면 나도 모르게 엄마 미소를 지으면서 보게 된다. 그런데 가만 보면 나만 그러는 게 아니라 심사위원들도 매한가지다. 다들 흐뭇한 미소를 지으면서 지켜보고 있다는. 결국 사람 마음 다 똑같은 거다. 02. 그나저나 예쁘게 웃어대던 내 소년은 왜 갑자기 화가 났을까? 시크한 남자가 좋다던 건 진심이지만, 그래도 역시 무표정한 것보단 웃어주는 게 좋다. 우리 내일은 웃으면서 만나자. 03. 그나저나, 어느 새 5월이 왔구나. 이제 그만 잠을 깨야겠다.
01.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내가 꿈을 꿨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꿈에서나 만나는 쓸모없는 남자 1. 02. 생각을 하면 미소를 짓게 돼, 얼굴을 보면 절로 웃음이 난다. 화를 내야 할 때도 화낼 수 없고, 서운해야 할 때도 서운하지 않건만, 헤어지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 사항이 없는 너는 쓸모없는 남자 2. 03. 그리고 너는 아마, 나로 하여금 세상 모든 것들을 뒷전으로 미뤄두게 할 수 있고, 오로지 너만 생각하게 할 수도 있는 사람. 너와 함께 있노라면 펑펑 울다가도 단숨에 웃을 수 있고, 신이 나서 깔깔거리다가도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 될 수도 있어. 나를 사랑하는 것 같지만 나에게 너무 무심하고, 나같은 건 전혀 안중에도 없는 것 같지만 너무 자주 내 생각을 하고 있어, 사랑은 사랑이 아니..
"좋을 땐 좋지만, 나쁠 땐 너무 나쁘지. 변덕스러워." "맞어. 그러면 안 되는데, 그렇게 돼." "나도 그래요." "그래요?" "네." "좋은 건 아닌데." "그러게요." 생각해보니, 우리가 처음으로 성격에서 공통점을 찾은 날.
활짝, 싱긋, 빙그레. 생각하면 참 우습지 않니? 처음과 몇 달. 그리고 일 년. 그리고 다시 또 흐르는 시간. 미래를 아는 사람은 없지. 그렇기 때문에 과거는 늘 더 신기하지. 처음 만난 그 날을 기억하기 때문에 오늘이 더더욱 특별한 거야. 웃어줘서 고맙다. 어여쁜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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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참 이상한 일이다. 그렇지? 02. 마음이 미쳤군. 그렇지 않고서야. 03. 너는 애원을 하고, 나도 애원을 한다. 참으로 이상한 일. 04. 너무 고분고분해지지는 마. 그런 건 재미없잖아. 05. "그러진 않을 거예요." "하지만 모르는 일이잖아요." "에이, 그래도 관계가 있는데." 하지만 나는, 그 관계란 게 뭔지 잘 모르겠다는 거지.
예전에, 사람들이 서태지가 악마를 숭배한다느니 어쩐다느니 할 때, 노래를 거꾸로 들으면 이상한 말이 나온다는 괴소문이 돌 때, 어린 마음에 나는 그런 생각을 했지. 서태지가 모진 사람을 안 만났으면 좋겠다고. 시간은 20년이나 흘렀고, 나도 서태지도 어른이 되었지만,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어. 나는 대장이 모진 사람을 안 만났으면 좋겠고 모진 일을 안 당했으면 좋겠어. 됐거든. 그런 건 상관하지 않거든. 결혼을 했든 안 했든, 상대가 이지아든 그 누구든, 아이가 있든 없든, 그게 대체 다 무슨 상관이란 말이야. 배신감을 느낀다고? 정작 서태지를 믿은 사람들은 아무 말도 않는데, 당신들이 왜? 사람들의 말을 듣기가 싫은 건, 나한테 서태지가 가십거리가 아니기 때문이야. 대단한 존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
01. 문제는, 교육관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리고 난, 그런 대부분의 생각과 태도를 품위가 없다고 느끼며, 그러면서도 소셜 포지션 따위를 운운하는 그 모습을 속물 같다고 생각한다. 02. 어쩔 수 없이 나한테는, 품위가 느껴지느냐 아니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니까 그냥 말, 이 아니라 생각 속에 품위가 담겨 있어야 한다고.
01. "사실, 그때 이후로 제가 좀 괴로웠거든요." 라고 말하는 순간에 울컥, 눈물이 났다. 난 쿨한 인간이 되고 싶지만, 역시 그런 건 참 어려운 일이다. 02. 내가 뭐라고, 간절함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어쩌면 정말로 간절할 땐 침묵만이 존재하는 건지도 모르는 일. 나는 내 진심에 대해서 생각한다. 그리고 진심과 거의 구별하기 힘든 내 거짓에 대해서도. 03. "그런데 나한테 그렇게 한 거예요?" 라는 질문을 계속해서 생각했다. 아무도 듣지 못했고, 어쩌면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거나, 어쩌면 너마저도 잊어버렸을 질문. 하지만 나는 계속해서 생각하고 있다. 왜냐하면 결국 네가 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는 이해했으니까. 04. 그렇지만 너는 그 대답을 들어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것일까..
알고보니, 메시도 인간이었다! 바르샤도 외계인 팀은 아니었던 거지. 이렇게 말하면 우습다는 것 알지만, 일대일이 되고 나니 우리가 좀 더 잘하는 것도 같았다(...) 어쩌면 다음 경기에선 우리가 이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어쨌든 난, 희망을 봤다. 경기 점유율이 2:8도 아니고 1.5:8.5쯤 될 때도, 나는 조금 희망을 봤다. 어쨌든 0대 5로 깨질 때만큼 비참할 것 같진 않았다. 그리고 정말로 비겼고, 어쨌든 우린 한 명 모자라는 상황에서도 우리가 할 걸 했다. 그럼 된 거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우승을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거나, 벌써 여섯 경기째 엘 크라시코에서 이기지 못하고 있는 걸 이해하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 궁시렁궁시렁, 궁시렁대는 크리스는 무척 귀엽다. 그렇지만 난, 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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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네가 기쁘다니, 나도 기쁘다. 앞으로도 잘해보자. 02. 오래 걸리든, 금방이든, 결국 밑천은 드러나기 마련인 것이다. 그걸 모르고 번드르르한 말만으로 해결을 보려 했으니 결국은 내 잘못. 어떻게든 보기 좋고 듣기 좋게 포장을 잘 하면 점수를 딸 수 있을 걸로 생각하며 살았다. 하지만 세상엔 진실을 볼 수 있는 사람들도 많은 것이다. 그러니 나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03. 때때로 넌 나에게 생각지도 못했던 질문을 던진다. 내가 궁금한 건, 어째서 그런 생각들이 너에게 남아 있느냐 하는 것이다. 04. 난 토요일 출근이 참 싫다. 하지만 내일은 기쁘게 출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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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언니가 말하길, 니네는 너무 닭살이란다. 예전에 동생에게서도 똑같은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무엇이 그렇게 보이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어쨌든, 낯간지럽게 보였다면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 중이다. 02. "그러니까 글이 모나리자 같잖아요." "네?" "어떤 글은 끝이 보이는데, 거기 글은 안 그렇다구요. 웃는지 우는지 모르겠는 그런 글이잖아요." 모나리자, 같은 글이라. 좋은 뜻인 것 같긴 한데, 일단 모나리자는 별로 예쁘진 않다. 03. 나는 왜 4월 19일 같은 걸 생각하는 걸까. 끝난 건 끝난 거다. 잊어버려야 하는 것도 마찬가지. 04. 자존심이 상하면 그냥 없던 일로 한다. 모르는 척 하는 게 아니라, 정말로 그런 일이 아예 없었던 것처럼. 뭐냐, 나 왠지 좀 변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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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표정으로 나를 보지마. 그러면 꼭 네가 나를 좋아하는 것 같아서, 나는 슬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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