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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도망가지 않겠다고 다짐한 이후엔,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평화는 이렇게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일기를 쓰지 않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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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삽시다! 꼭이요.
시크한 내 남자는, 분위기 파악도 잘 해요.
01. 무한도전 다이어리가 드디어 도착했다. 여전히 나를 웃게 하는 무한도전. 02. 말 많고 웃음 많은 동인이가 사라지고, 다시 과묵하고 제멋대로인 동인이가 돌아왔다. 그래서 간신히 애정 회복. 역시 난 말 많고 잘 웃는 남자보다는, 과묵하고 시크한 남자가 좋다. 03. 어쨌든, 확실한 게 하나 있다. 그러니까 나는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기로 한 것이다. 절대로 안 된다고 생각했을 때도 도망가지 못했다. 그런데 확실한 것이 하나 생긴 지금, 내가 대체 도망가야 할 이유가 뭐란 말인가. 04. 선택할 수 없다면 선택하지 않으면 된다. 나는 그냥 가만히 여기 있을 것이다. 05. 이렇게 또 시간이 간다. 거짓말 같은 시간이.
난 이제 도망가지 않을 거야. 나는 이제 여기에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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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모든 걸 글로 말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 하지만 이젠, 무엇으로도 말할 수 없는 것이 생겼다. 그래서 그냥 손을 놓고 앉아있는 거야. 말하는 것조차도 할 수가 없게 되어버렸거든. 그 모든 생각의 끝이 가만히 앉아있는 것이라니, 그렇다면 대체 지금까지 난 무엇을 해온 것이지?
[시험 한 번 못 친다고 무슨 일 나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래, 뭐 무슨 일 나는 건 아니지.] [그럼 시험 못쳐도 상관없는 것 아니에요?] [왜 공부하기 싫니?] [네. 꼭 공부를 잘 해야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럼 넌 여기 왜 다녀?] [뭐가요?] [공부를 잘 하든 못 하든 상관이 없으면 너 여기 왜 다니냐고? 그냥 안 다니면 되잖아,] [너 여기, 네가 다닌다고 해서 다니는 거잖아.] [네.] [그건 공부를 하려는 마음이 있어서 그런 거 아니야?] [끊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근데, 뭐 중학교 때 공부 어떻게 하는지 그런 거 알려준다면서요?] [그러니까 네가 중학교 때 공부를 한 번 잘해볼 마음이 있으니까 관심을 가지는 거 아니냐고?] [네 말이 맞아. 시험을 한 번 못 쳐도 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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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왜 죄송한데?] [거역해야겠어요.] 아무리 내가 어여삐 여기고 있다지만, 그런 말을 하면서도 지나치게 당당한 그 태도. 그런데도 난 그냥 고개를 숙이고 웃었다. 사람들은 내가 화를 참으면서 겉으로만 웃은 줄 알지만, 아니야. 실은 그런 걸 귀엽다고 느끼는 걸 들키지 않으려고 그랬을 뿐이야. 누구의 뜻도 중요하지 않고, 다수결 같은 것도 의미가 없으며, 중요한 건 오로지 '내 마음'이라고 말하는 내가, 결국 거역하게끔 그냥 내버려두었다. 어쩔 수 없는 거다. 좋아하면 백전백패인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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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처음엔, 바람이 분다고 생각했다. 02. 김남길이 좋다기보다는 비담이 좋았다. 하지만 역시 김남길도 좋아, 라고 생각할 만큼 김남길은 키가 크고 늘씬하고 그리고 무척, 눈빛이 좋다. 생각해보면 드라마를 보면서, 이토록 마음에 드는 남자 캐릭터도 비담이 처음이다. 일년 전에 몇 번 보다 관두었던 선덕여왕을 이제와 새삼스레 다시 보는 나. 03. 보라색 스키니가 헐렁헐렁하다. 그래서 바지를 붙잡고 묻기. [이건, 스키니 아니니?] [아니에요.] [아니긴 뭐가 아냐. 이건 스키니지. 근데 무슨 스키니가 이렇게 헐렁해?] 그랬더니, 방긋 웃음. [살 좀 쪄.] 대답없이 계속 웃음. [넌 대체 키가 몇이야?] [172요.] [세상에, 그만 커야겠다.] 그런데도 계속 웃음. 오늘은 그냥 계속 웃기로 다짐을 ..
01. 키가 크고, 늘씬하고, 얼굴이 검고, 표정이 좋은, 비담. 02. 이제는 울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03. [누가 왔길래 그렇게 샤방거려?] [동인이요.] [하긴 동인이 아니면 누구한테 그러겠어. 진짜 못봐주겠다.] 좋아하는 건 좋아하는 만큼 표현해야 하는 거다. 사람들이란 말하지 않으면 절대로 남의 마음 같은 것 짐작하지 못하니까. 04. 블랙 비담. 멋져요.
좋은 것을 보면 네 생각부터 났다.
쓸쓸한 곳에 네가 있어서 싫다. 웃어도 진심으로 웃지 않는다는 게 싫고, 같이 있을 때만 아는 사람 같다는 것도 싫다. 생각해보면 싫은 것 투성이다. 이젠 좋은 게 뭐가 남았는지 실은 잘 모르겠다.
좋은 생각 같은 건 떠오르지 않는다. 이 모든 건 그냥, 잡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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