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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http://sportalkorea.sbs.co.kr/news/view_column.php?gisa_uniq=2013031210245052 어쨌든, 계속해서, 쓰고자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라도 생각해야, 위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http://news.kyobobook.co.kr/comma/openColumnView.ink?sntn_id=6627 크리스마스 아침. 벌룬 투어를 끝내고 숙소로 돌아온 우리는 조식을 먹은 후 바로 침대 위로 쓰러졌다. 잠깐 뒹굴다가 일어날 생각이었는데 그렇게 누워 있자니 자연스레 잠이 왔다. 그러다 내가 먼저 깬 건지 J가 먼저 깬 건지는 잘 기억 안 나지만, 어쨌든 우리는 일어나야 할 시간보다 늦지 않게 일어날 수 있었다. 이 오후, 우리는 카파도키아에서 할 마지막 투어인, 로즈 밸리 투어를 떠나기로 되어 있었다. 사실 이것은 별로 투어랄 것도 없다. 그냥 가이드와 함께 ‘로즈 밸리’라는 곳으로 선셋 포인트를 찾아가면 된다. 길을 잃거나 헤맬 위험만 없다면 가이드와 함께 움직이지 않아도 괜찮은 투어이..
http://news.kyobobook.co.kr/comma/openColumnView.ink?sntn_id=6596 여행이라는 것은 종종 우연히 마주친 하나의 이미지에서 시작된다. 세상의 수많은 도시들 중, 어떤 특별한 도시에 가보아야겠다고 마음 먹는 일은 그리 대단하거나 특별한 계기로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그저 한 번의 우연이나 그 우연이 가져다 준 하나의 이미지 같은 것이 우리를 낯선 곳으로 떠나게 한다. 지금까지 나는 그런 식으로 새로운 도시들을 만나왔고, 카파도키아 역시 마찬가지였다. 내가 카파도키아를 처음 만난 건, 누군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놓은 사진 한장에서였다. 그것은 갓 동이 트기 시작한 하늘 위로 수많은 벌룬들이 떠오르고 있는 사진이었다. 그 모습을 본 순간, ‘저 벌룬을 타러 가..
‘왜 자살하지 않는가?’ 카뮈의 질문에 나는 대답한다. 가슴이 설레어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이 있다. 이루어지기만 한다면 너무 좋아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뛰어오를 것 같은 일이 있다. 누군가 못 견디게 그리워지는 시간이 있다. 더 많은 것을 주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어 미안한 사...람들이 있다. 설렘과 황홀, 그리움, 사랑의 느낌…. 이런 것들이 살아있음을 기쁘게 만든다. 나는 더 즐겁게 일하고 더 열심히 놀고 더 많이 더 깊게 사랑하고 싶다. 더 많은 사람들과 손잡고 더 아름다운 것을 더 많이 만들고 싶다. 미래의 어느 날이나 피안(彼岸)의 세상에서가 아니라, ‘지금’ 바로 ‘여기’에서 그렇게 살고 싶다. 떠나는 것이야 서두를 필요가 없다. 더 일할 수도 더 놀 수도 누군가를 더 사랑할 수도 ..
http://news.kyobobook.co.kr/comma/openColumnView.ink?sntn_id=6558 아마도, 평생, 카파도키아에 다시 갈 일은 없겠지? 터키 여행, 일곱 번째 이야기. "카파도키아에는 혼자 가지 마세요."
모든 건, 유시민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나는 유시민 때문에 많은 걸 생각했고, 유시민 덕분에 많은 것을 알았다. 그런 유시민이 우리에게 작별 인사를 한다. 떠날 것을 예감하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슬프다. 2013년의 대한민국에서는, 만기출소한 정봉주가 10년 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채 경북으로 내려가고 비리를 밝혀냈다는 이유로 노회찬이 의원직을 상실하고 유시민이 정계를 떠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은 있다는 걸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는 희망을 생각하기가 너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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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yobobook.co.kr/comma/openColumnView.ink?sntn_id=6499 나는 이스탄불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곧, 이스탄불로 돌아갈 계획이다. 하지만 그곳으로 돌아가도 눈 내리는 바자르를 다시 만나기는 힘들 것이다. 눈 내리는 이스탄불에서의 하루. "눈 내리는 바자르, 그리고 트램 여행"
가끔, 로즈 밸리를 생각한다. 아름다웠지만, 감동적이지는 않았다. 그런데도 가끔 로즈 밸리를 생각한다. 어느 곳에도 내가 원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언제나 여기가 아닌 저기, 이것이 아닌 저것, 지금이 아닌 다른 시간을 생각하며 사니까. 그래서 결코 행복할 수 없다 하더라도, 계속해서 잡을 수 없는 것을 찾아 헤매도 된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 말을 믿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위로는 받을 수 있을 것이다.
http://news.kyobobook.co.kr/comma/openColumnView.ink?sntn_id=6425 기억에 남는 것은, 대단한 풍경이나 놀라운 건물보다도 결국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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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yobobook.co.kr/comma/openColumnView.ink?sntn_id=6386 간밤에는 이스탄불에 폭설이 내렸다. 아침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올라가보니, 창 밖으로 눈 쌓인 블루 모스크와 아야소피아가 보였다. 갑자기 쏟아진 눈 때문에 어제 우리의 일정은 엉망이 되었지만, 눈 쌓인 이스탄불의 아침은 아름다웠다. 게다가 어제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날씨가 계속해서 이런 상태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밤새 눈은 그쳐 있었고 잠시 모습을 감추었던 갈매기도 다시 하늘을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12월 21일, 나와 J는 오전 시간을 따로 보내기로 했다. J는 돌마바흐체 궁전(Dolmabahce Saray)[i]에 가고 싶어했지만, 나는 그 궁전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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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게 멋있게, 잘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싶어하면서, 막상 타인이 나를 멋있게, 잘 살고 있는 사람으로만 바라보면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고 말하려 드는 모순.
"그런 거 있잖아요. 사람들이 나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고, 이왕이면 나를 좋아했으면 좋겠고." "그러니까, 보통은 그렇지 않아요?" "글쎄요. 모르겠어요." "저 사람은 나를 좋아했으면 좋겠다, 저 사람한테는 잘 보이고 싶다 그런 생각 있잖아요. 그러면 노력하게 되지 않아요?" "그럴 땐,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면 되잖아요." "네?"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면, 그 사람도 날 좋아하잖아요." "그렇다고 생각해요?" "보통은 그런 것 같아요." "그건 그냥 자신감이 있는 거구요." "그러니까, 가진 자의 여유 같은 그런 거 아니에요?"
사람들은 자괴감이나 자신에 대한 미움을 어떤 식으로 처리하며 살고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