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아무도 모른다 (1407)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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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불행할 것까진 없지만, 만나지 않았다면 더 좋았겠다고 생각은 해요.] 02. 생각했는데. 창문을 닫아 나비를 죽여버린, 아이에 대해서 생각했는데. 문득 궁금해지는 거야. 잡을 수 없는 나비는 죽여버리는 게 맞는 걸까? 그렇게 나비를 죽여버린 후에 후회하지 않고 살 수 있는 걸까. 03. 침묵이다. 다시 침묵. 그리고 슬프게도, 나는 그 침묵의 의미를 알아버렸다.
결국 나는 아무것도 묻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걸 이해했기 때문에 웃었던 건 아니에요.
[처음엔 바람이 분다고 생각했다.]라고 적어 놓고 며칠 내내 다음 문장을 쓰지 못했던 기억. 처음엔 바람이 분다고 생각했던 어두운 그 저녁. 발목을 감아오는 기척에 흠칫 놀라 소리를 지를 뻔 했던 시간. 하지만 바라보니, 풀썩거리던 것은 검은 머리. 발목을 잡고 있는 아이의 손. 그리고 넓은 어깨. 그 어깨를 바라보며 어느 새 어른이다- 라고 썼던 기억. 그리고, 다시 생각했는데. 아직도, 생각하고 있는데. 너무 많은 노래를 같이 들었고, 너무 많은 얘기를 같이 나눴고. 너무 많은 거리. 너무 많은 웃음. 너무 자주 장난을 쳤고, 너무 자주 싸웠어. 그러니까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아무리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도. 사실은 별것 아니었다고 웃고 싶어도. 마음은 한순간에 무너지지. 아주 짧은 한순간. 다시 다잡는다거나, 아무렇지 않은 척하기엔 나는 너무 힘이 없어. 마음은 그다지 튼튼하지가 않아.
차안에 울려 퍼지던, Neyo의 Because of you. 음악에 맞춰 들썩거리던, 둥글고 넓은 어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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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선택. 한결같다는 것. 믿고 유지하기. 지킬 것은 지킨다. 그리고 웃을 수 있는 여유. 02. 은지원의 ADIOS. 참 듣기 좋구나. 03. 들들 볶는 극성. 집요하고 심술궂음. 장난인 줄 알지만, 어쩐지 조금 서러워져 버렸다. [내가 누구를 좋아하든, 남자친구가 생기든, 결혼을 하든. 아니, 애인이 한 세명쯤 생겨도 나는 계속 똑같을 거예요.] 그래서 침묵. [할 말이 없다.] 그리고 다시 침묵. [왜요? 감동 받아서?] 그냥, 웃어버리고 싶어서 농담을 던지지만. 그래서 우리는 그냥 웃고 말지만. 그래도 나는 조금 서러워져 버렸다. 04. 방이 건조한 걸까. 계속해서 목이 말라. 물을 한 잔 마시고 푹, 자야지. 푹. 깊은 잠. 편안한 잠.
01. 65번 축구장으로 외출을 하는 사이, 읽은 책은 고작 38권에 그쳤고 영화는 40편 밖에 보지 않았다. 그러니까 정말 많은 시간이 있었는데도, 열심히 일을 했다거나 돈을 벌었다거나 하는 것이 아닌데도, 어째서 고작 이렇게 밖에?라는 질문 앞에서 12월 한 달 동안 정말 열심히 반성을 했다. 그러니까, 2008년에는 지난해 못했던 것만큼 열심히 독서를 하고 열심히 영화를 보도록 하자. 음, 열심히 취미 생활을 하겠다는 각오. 조금 우습다는 것은 알지만,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이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나 자신을 칭찬해줄 수가 없으니까. 02. 그리고 노느라, 그 사이 여행까지 다녀오느라 바닥난 통잔 잔고도 다시 채워 넣도록 하고. 03. 그리고 포기해야 할 것은 좀 더 빨리, 좀 더 깨끗하게 포기하..
사실은, 무섭지만. 무섭지 않은 척 해야지. 자, 다시 새로운 해다.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이, 힘내자. 김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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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유한클럽이 끝나버렸다. 첫회를 보곤, 에에에- 이게 뭐야?라며 실망을 금치 못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보는 사이 나도 모르게 그속의 아이들에게 빠져버려서, 나중엔 이 드라마 꽤나 재밌구나- 라는 기분까지 들었건만. 그 기분이 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드라마는 끝이 나버렸다. 그리하여, 이제 진이의 드라마마저 없는 오프시즌이 된 것인데. 그럼 난 이 시간들을 어떻게 버텨야 할까? 라울과 레알 마드리드 정도로 잘 버텨질까? 음음음, 그렇다 해도 절대로 빅뱅에 빠지진 말도록 하자; 02. 사실은, 그렇게 다정하게 바라봐 주어서. 고맙다고 생각한다.
내가 정동영을 선택한 건, 단순히 사표를 막자는 마음만은 아니었다. 나에게 대통령을 선택할 권리가 주어졌을 때, 나는 그 권리를 가지고 처음으로 나의 대통령을 선택했다. 그가 기대한 만큼 훌륭한 대통령이 되지 못했던 것은 아쉽지만, 그때의 선택을 후회하는가 하면 그렇지는 않다. 나는 대통령을 향했던 내 믿음을 후회하지 않고, 사실 아직도 그를 믿고 있다. 그리고 아마 그 믿음이 5년 전에 속았으니 또 한 번 속아주겠다- 라는 결심을 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나는 노무현의 사람들을 믿었다. 그것이 나로 하여금 정동영을 선택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엔 내가 선택한 대통령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지 못했다. 처음부터 그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리고 그것은 현실이 되어 나는 내가 가장 가지기 싫었던 대통령을 가지..
힘을 내라고 했지. 그래, 힘을 내야할 것 같다고 말했지. 그런데 이젠 말이야. 이제는 그렇게 무리해서 힘내고 싶지 않아. 그냥 이제는, 편하게 있고 싶어. 더 이상은 전력질주를 하고 싶지 않은 거란다. 그래서 나 이제 여기에 서서, 한발짝도 더 다가가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피식 웃음이 나. 그렇게 되면 끝인 거니까. 그게 끝이라는 걸 절대로 모르지 않으니까.
라울이 AS紙가 선정한 2007 올해의 축구 선수상을 수상했다. 한동안 라울이 미남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채로 살아왔는데, 이렇게 수트를 차려 입은 모습을 보니 음음음- 할 말이 없다; (최고예요. 오라버니ㅠㅠ) 오라버니가 웃고 계시니, 이 소녀도 즐겁군요; 아아, 손 흔드는 모습도 지적이구나아. 사실 난 항상 라울이 최고라고 생각해와서, 부활이니 뭐니 하는 말들 별로 마음에 안 와닿는데 그래도 일단 사람들이 다시 '역시 라울이야-!'라고 말하니 참 즐겁고 그런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 내가 참 선수 하나는 제대로 골랐구나- 싶어서 또 흐뭇하다. 예전엔 라울이 왜 좋아요? 라는 질문을 받으면 꽤나 버벅대지 않았던가 싶은데 이제는 아마 시간이 모자라서 그 이유를 다 말하지 못하겠지. 라울은 정말 훌륭하고, 또..
01. 이틀 연속, 같은 꿈이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구나, 라고 생각한다. 하긴 밤을 새면서 밤을 새는 줄도 몰랐으니 스트레스를 안 받는다면 그것도 문제일 것이다. 어쨌건, 나와 별반 상관없다고 생각되는 문제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면서 동시에 스트레스까지 받는다는 건 참 한심한 일이다. 02. 내가 화가 난 것은, 그 말투가 너무 예의없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관계는 편해질 수밖에 없고 나 또한 그런 이유 때문에 실수하는 일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노선이라고 생각되는 예의는 지켜줘야 한다. 그렇지도 못할 거라면, 대체 그 관계를 유지해야 할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기본적인 애정만 존재해도 반드시 지켜야 할 예의같은 것은 지키게 되어있는 것 아니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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