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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현명한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데 정말 그럴 수 있을까?
너를 생각하면 너무 피로해. 피로에 지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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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이렇게나 할 일이 많은데, 어떻게 난 30년 동안 그토록 시간을 펑펑 쓸 수 있었던 거지? 어떻게 그렇게 멍하게 시간을 보냈던 거야? 아, 정말 내가 산 삶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돼. 이해할 수가 없어. 02. 안 읽을 수는 없고 그래서 읽긴 읽는데, 대체 5부작인 소설을 첫 번째 책만 번역해서 내놓으면 어쩌자는 건지. 읽고 나면 뒷 이야기를 읽고 싶어할 거란 것, 뻔히 알고 있었는데 그래도 정말 안 읽을 수는 없고 그래서 읽긴 읽는데.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는 언제 나오는 건지. 나오긴 나오는 건지. 이런 원원원. 영어권 국가에서 태어나지 못한 것이, 이렇게 마음 와닿게 억울한 건 처음이구나. 03. 법무사에 전화할 것. 국세청 홈페이지에 접속할 것. 조금만 신경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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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나 같은 사람 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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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아무리 너그러워지려고 해도 도저히 나를 좋아해줄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미움 받는 나는, 이 정도면 된 거 아냐? 대체 여기서 뭘 더 어떻게 하라는 거야? 라고 억울해하지만, 그래도 나는 사실 조금 더 노력할 수 있는 거잖아. 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어느 쪽 손을 들어줘야 할지 알 수 없어서, 나는 아직도 내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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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말, 지금은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야. 비겁하다거나 한심하다고 말해도 상관없어 이젠. 지금 나는 이것 외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으니까. 늘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는 중이라 해도. 괜찮아, 어차피 상처도 내가 받는 거잖아.
갓 자정을 넘긴 시간. 어두운 골목을 걸어내려가며 했던 생각. 내 생각을 뛰어넘거나 앞지르거나 한참을 뒤처져 있는 정답. 납득할 수 없다면 말해주고 싶었지. 하지만 난 네가 두려워했다는 걸 알아. 실은 그 어떤 말도 듣고 싶어하지 않았다는 것도. 다른 사람의 말은 믿지 않을 거니까 걱정하지마. 화를 내거나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않을 테니까. 난 네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쯤은 이미 눈치챘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망같은 건 하지 않을 테니까. 그냥 그렇게 웃으면서 지내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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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지금 여름이 오고 있는 중인지 겨울이 오고 있는 중인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돌아서 가면 마음도 끊을 수 있을 줄 알았던 것일까. 모른 체 해주기를 바랐는데, 그렇다면 내가 괜찮을 거라고 믿었던 것일까. 쉽지 않을 줄은 알고 있었다. 다만 아직도 엉엉 소리내어 울게 된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뿐이다. 실은 나를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이렇게 뱅뱅 돌아서 가고 있는 중인 것이다. 변명을 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난 내가 비겁하고 용기가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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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어째서 때때로 무언가를 이렇게나 견디기가 힘든 것일까. 이것은 역시 외부의 문제가 아니라 내부의 문제인 것일까. 02. 떠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고 해서 내가 좀 더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겠지. 예전엔 내가 바라는 게 행복은 아니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행복하다는 느낌이 무엇인지 잘 몰랐을 뿐이야. 행복을 바라지 않는 건 절대로 아니었어. 03.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분이 되셔서, 라는 것은 농담이지만. 놀리고 있는 것은 절대로 아니야. 나는 정말 기뻐서 그랬는 걸. 주로 믿지 않거나 웃어 넘기지만 실은 정말로 마음이 두근두근거렸어. 그리고 생각하기를. 참 힘든 시간도 많았는데. 매번 무너지는 것 같던 사람이, 실은 단 한 번도 무너지지 않아서, 어느 새 여기까지 와있구나- 라는 마음. 사실은 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