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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01. J의 목소리는 예나 지금이나 참 좋다. 오랜만에 신곡이 나왔대서 무척 반가웠는데, 피처링이 은지원이기까지 해서 오호- 하며 기대했던 곡. 아니나다를까, 들어보고 바로 마음에 들어버렸다. J는 목소리만으로도 너무나 섹시하다. 02. 하하가 돌아왔다. 이번주 방송을 다 보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돌아온 걸 보고 꺄아. 사실 무도를 보기 전부터 호감이 있던 멤버는 하하가 유일했다. 막상 무도를 보고 난 이후에는 유재석의 팬이 되어버리긴 했지만. 그래도 하하는 내가 아주 즐거워하는 멤버였고, 하하가 없는 사이 항돈이를 특별히 아끼게 되긴 했지만 그래도 하하가 돌아오길 계속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방송은 마지막 15분 정도를 보았는데, 하하가 오니까 이제 정말 무도같다. 역시 김태호PD는 하하를 좀 아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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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봐도 여전히, 너무나 사랑스러운 로스. 회를 거듭할수록, 내 마음에 쏙 드는 챈들러. 그리고 예전에도 지금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레이첼. 두 번째 프렌즈도 아주 많이 훌륭하구나.
때때로 꿈을 꾸지만, 늘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살수록 깨닫는 것은 나의 보잘것없음이다.
- 폴 오스터, 를 읽다가 - '내 꿈은 처음부터 오직 작가가 되는 것이었다. 나는 열예닐곱 살 때 이미 그것을 알았고, 글만 써서 먹고 살 수 있으리라는 허황한 생각에 빠진 적도 없었다. 의사나 경찰관이 되는 것은 하나의 이지만, 작가가 되는 것은 다르다. 그것은 선택하는 것이기보다 선택되는 것이다. 글쓰는 것 말고는 어떤 일도 자기한테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평생 동안 멀고도 험한 길을 걸어갈 각오를 해야 한다. 신들의 호의를 얻지 못하면(거기에만 매달려 살아가는 자들에게 재앙이 있을진저), 글만 써서는 입에 풀칠하기도 어렵다. 비바람을 막아 줄 방 한칸 없이 떠돌다가 굶어 죽지 않으려면, 일찌감치 작가가 되기를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 나는 이 모든 것을 이해했고 각오도 되어..
그럴 때마다 나는, 나도 모르게 생각하는 것이다. 왜 안 되는 것일까. 어째서 이것은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일까. 유시민이, 내가 원하는 자리까지 간다고 해도 나는 즐거울 수 없을 것이다. 벌써부터 쏟아지는 말의 홍수에 나는 매일매일 조금씩 화를 내고 있지 않은가. 게다가 마음은 좋아하는 것과는 별개로 자꾸만 이 사람을 의심하고는 한다. 팬이라는 사람마저 이러하니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야 곱지 않은 시선인 것이 당연하겠지. 어째서 나는 좋아한다고 하면서도 때때로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어째서 이토록 의심을 하면서도 늘 좋아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일까. 20년된 마음을 한 순간에 무너뜨렸다. 그 놈이 그 놈이라는 것이, 더할나위 없는 진실처럼 여겨지다니 결국엔 허탈해졌다. 확실히 나는, 조금 놀랐던 ..
'그렇게 살지 않았다.'는 한명숙의 말을 믿는다. 그리고 다음 목표가, 혹시나 유시민이 될까봐 조금 두렵다. 부디, 부당하고 악의적인 마음들에 공격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01. 문득, 깨달았는데 분홍색 티가 다섯벌이나 된다. 이건 진분홍, 이건 연분홍, 이건 겨울용, 이건 여름용, 뭐 이렇게 나눠서 하나씩이라고 생각해도 다섯벌은 많다. 그러고선 또 분홍색 점퍼를 샀으니 주위에서 새 옷을 산 게 맞느냐는 반응이 나와도 할 말이 없다. 운동화도 분홍색과 빨간색뿐이니 깔맞춤하기엔 적당하다는 게 그나마 다행스러운 사실이려나. 02. 실은 청지로 된 빨간색 치마가 사고 싶다고 생각해 왔는데, 친구는 이런 나의 소망을 듣자 '그건 굉장한 레어 아이템이겠는데?' 라고 반응을 보였고, 나는 설마 그렇기야 하겠냐- 찾아보면 분명히 있을 거다- 했지만 놀랍게도 친구의 말이 옳았다. 사실 나는 지금도 청지로 된 치마가 온갖 색이 다 있건만 빨간색만 없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겠다. 대체 우리..
나는 지금의 내 삶이 그리 나쁘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것이 내 삶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나는 한 번도 이런 삶을 바랐던 적이 없고, 만약 내 삶이 이런 것인 줄 알았다면 지난 시간들을 절대로 버텨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난, 이것은 절대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계속해서 열심히 이 삶을 살고 있다. 절대로 하지 않으리라 여겼던 타협을 하고 있는 중인 것이다. 어린 시절에는 만약 내가 남들처럼 그냥 어른이 된다면 죽어버리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죽지 못했고 남들과 다른 어른도 되지 못했다.
[무엇이 선입니까?] [오늘은 날이 흐리니 대답하지 않겠다.]
무엇부터 할까, 생각을 하면- 어디로 가기 위해서, 라는 생각이 들어서- 매번 마지막에는 캄캄한 마음이 되고 만다. 어딘가를 향해서 한 발 한 발 발을 옮긴다는 건 어떤 것일까. 무언가를 해낸 사람에게는 어떤 면에서든 훌륭한 점이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냥 단순히 운이 좋아서, 그런 것만은 아닐 거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운이 좋기만을 바라고 있지는 말자는 뜻이기도 하고. 3월이다. 생각도 못해봤던 잔인한 방식으로, 기다림은 끝이 났고 그리고 봄이 왔다. 지금부터의 하루하루는 내 거짓말에 내가 묻히는 날일 것이다. 얼마간의 여유가 그 숨막히는 시간과 바꿀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 덕분에 난 내가 행복해질 수 있다고 여긴 것일까. 어쩌면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라고 말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때 내가 소중..
어디가 아파요? 많이 아파요? 언제쯤 괜찮아진대요? 하지만 나는 그런 것보다도 당장 내가 너를 볼 수 없다는 것에 대해서만 생각했고, 그래서 한숨이 났고, 그리고, 실은 네가 아파서 속상하거나 슬프거나 걱정이 되기보다도, 또 다시 다쳐버렸다는 사실에 짜증부터 났다. 나는 내가 너를 충분히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데도 어째서 나는 고작 이런 식으로 밖에는 반응할 수 없는 걸까? 참 이상도 하지. 누구에게나 있어야 할 다정함이 없는 사람.
전력을 다해서, 이것을 해나갈 힘이 나에게 있기를.
감기에 걸린 것 같아요. 아프지 말라고 말해주면 안 돼요?
잊지 않고 있었다. 서태지의 서른 여덟번째 생일이었고, 지금부터의 일년은 그가 삼십대로 보내는 마지막 일년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열심히 살고 있겠다- 라고 생각했다. 그 어렸던 나이에도 나는 '부끄럽지 않도록'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 나는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람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 것은 아니다. 관계를 변하게 하는 건 행위, 보다는 느낌, 이다. 결론은 느낌을 근거로 해서 내렸는데 그 이유를 행위에서 찾으려 하니 늘 관계가 어려운 것이다. 나는 내가, 계속해서 징징대며 살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뭔가를 용기 있게 선택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으면서 이 삶이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투덜대고 있는 것이다. 계속해서 이렇게 살 수 있을까? 를 생각하면 그럴 수 없다고 생..
Hi, Seidu! I'm glad to know you. I'm writing the first letter to you. I am looking at your picture now. I think, you have very twinkling eyes. I live in Seoul, South Korea. Have you even heard of South Korea? Korea is far from Ghana. What I know about Ghana was Michael Essien(he is a Ghanaian and Chelsea FC's player.), but now whenever I think about Ghana you come across my mind. I was gladded w..
Epiton project. Jason Mraz. Paul Auster. Jay Park.
문득, 알게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너 역시 지금 나의 일상에서 조금씩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는 걸. 어느 날 돌아보면 흔적조차 없을 테지. 생각하면 조금 가슴이 아프지만, 네가 원하지 않는 동안 내가 너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겠니. 하지만 생각해. 없던 일이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적어도 조금은 기억하며 살았으면 좋겠다고. 잊을 수 없는 것들이 있는데 그게 무엇인지 기억하고 사는 건 온전히 내 몫이겠지. 하지만 그런 생각을 가끔 해. 어떤 식으로 살게 된다고 해도, 찬 바람이 부는 계절이 오면, 바라게 될 거야.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고 건강했으면 좋겠고 그래서 겨울옷을 잘 챙겨 입고 다녔으면 좋겠다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영영 좋은 사람이었다고 생각하..
더이상 즐겁지 않다는 건, 꿈을 꿀 일이 없어졌다는 것과 같은 말일까.
문제를 인식하는 건 어렵지 않은데, 해결책을 찾아내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